이런일 있었어요.

2000.05.26 00:47

조순정 조회 수:570

저희 사무실은 5층 건물인데요, 튼튼한 두다리로 걸어올라와야 하는 층계랍니다. 근데 좀 전에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 졌는데 도와줄 사람도 없고 혼자 들고오기에는 넘넘 무겁고 날씨는 덥고 낑낑대며 올라오는데 1층 계단도 오르기 전에 앞서올라가던 왠 젊은청년이 도와 주겠다며 다시 내려오는 거예요.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도와 주는건 당연한데 전 사양부터 하게되었어요. 사실 무지 반가웠지만 내심 잠깐의 순간에 전 이사람이 혹시 이짐을 들어주고 나에게 어떤 물건을 팔려고 하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희 사무실 건물은 잡상인이 자주 들어오거든요. 사실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에다 여유가 없는데도 꼬옥 사게 되더라구요. 저 보다 더 열악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땐 정말 말도 못해요. 근데 이 젊은 청년이 3층까지 갈거니 4층까지 들어다 준다고 하더니 5층까지 다 들어다 주었어요. 넘넘 고마워서 두번씩이나 고맙다는 말을 하고 뒤돌아서는데 참 미안하더라구요. 잠깐의 순간이였지만 상대의 따뜻한 마음을 그렇게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 나의 모습에서 저 또한 깜짝 놀랐답니다. 그만큼 사회에 물들어 버린 나의 모습. 정말 싫었답니다. 조금은 달라진 나의 이런 차가운 마음을 다시 뒤돌아 보게 해준 그청년 혹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준 작은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사랑을 품으라고..... (근데 그 청년 잘 생긴 남자 청년이였어요. 와 조금만 어렸어도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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