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결코 웃을 수 없는 이야기

2000.06.02 11:06

promedia 조회 수:394

형미 wrote: > 제 목:결코 웃을 수 없는 이야기 > > <남자 이야기> >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으로 두잔. >그녀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말하기 전에 항상 "응" 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도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난 알 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일을 부탁 받을 때는 그냥 웃는 다. >그리고 내색을 안하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으면, 팔을 >툭툭 두 번 건드리며 이야기를 건낸다. >그녀의 집은 10시가 되기 전 모두 잠이 든다. >그래서 그녀와 밤늦게 통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좋아 하며 연분홍색을 좋아한다. >긴 머리는 아니지만 적당히 항 상 머리를 기르고 다니며 >수요일까지는 밤색 머리띠를 주말 까지는 흰색 머리핀을 하고 다닌다. >표준어를 잘 쓰지만 이름을 부를 때만은 사투리 억양이 섞인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의 이름을 두 번 부른다는 것도 난 알고 있다. >도서관 저쪽 편에서 그녀가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난, 그리고 난,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 > > ><여자이야기> >그는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 >그는 아침에 내가 뽑는 커피의 한 잔이 그의 것인지를 모른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하는 날 목욕을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는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항상 >그 말을 그를 위해 해 준다는 것을 모른다. >지금 그의 뒷자리에 앉아 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말없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의 침묵이 긍정이란 의미를 모른다. >난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그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그는 모른다. >늦은 밤에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며, 불 끈 방 안의 어둠 안에서 >얼마나 그를 그리워했는지 그는 모른다. >그는 치마를 좋아하고 연분홍을 좋아한다. 난 검은 바지를 좋아하지만… >몇 년 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사준 밤색 머리띠를 그는 기 >억하지 못하며 그가 인상 깊었다는 여인의 머리핀이 흰색이 >었다고 말한 것도 기억 못한다. >내가 그의 이름에만 억양을 넣는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리고 지금 내 일기장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그리고 그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 > >참으로 슬픈 글이군요. 이런 사랑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만약 제가 사랑을 몰랐다면, 저도 이런 사랑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겠지요. 하지만, 지금 저는 정말 이런 사랑은 하기 싫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슬픈글에 눈물을 글썽그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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