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결코 웃길(?) 수 없는 이야기

2000.05.29 10:13

moetome 조회 수:455

괜히 그들이 부러워지는군... 그리고, 웃을 일도 없구만 뭐.~ 나도 남이 모르는 그런 사랑을 해보구 싶다. 형미 wrote: > 제 목:결코 웃을 수 없는 이야기 > > <남자 이야기> >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으로 두잔. >그녀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말하기 전에 항상 "응" 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도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난 알 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일을 부탁 받을 때는 그냥 웃는 다. >그리고 내색을 안하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으면, 팔을 >툭툭 두 번 건드리며 이야기를 건낸다. >그녀의 집은 10시가 되기 전 모두 잠이 든다. >그래서 그녀와 밤늦게 통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좋아 하며 연분홍색을 좋아한다. >긴 머리는 아니지만 적당히 항 상 머리를 기르고 다니며 >수요일까지는 밤색 머리띠를 주말 까지는 흰색 머리핀을 하고 다닌다. >표준어를 잘 쓰지만 이름을 부를 때만은 사투리 억양이 섞인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의 이름을 두 번 부른다는 것도 난 알고 있다. >도서관 저쪽 편에서 그녀가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난, 그리고 난,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 > > ><여자이야기> >그는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 >그는 아침에 내가 뽑는 커피의 한 잔이 그의 것인지를 모른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하는 날 목욕을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는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항상 >그 말을 그를 위해 해 준다는 것을 모른다. >지금 그의 뒷자리에 앉아 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말없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의 침묵이 긍정이란 의미를 모른다. >난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그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그는 모른다. >늦은 밤에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며, 불 끈 방 안의 어둠 안에서 >얼마나 그를 그리워했는지 그는 모른다. >그는 치마를 좋아하고 연분홍을 좋아한다. 난 검은 바지를 좋아하지만… >몇 년 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사준 밤색 머리띠를 그는 기 >억하지 못하며 그가 인상 깊었다는 여인의 머리핀이 흰색이 >었다고 말한 것도 기억 못한다. >내가 그의 이름에만 억양을 넣는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리고 지금 내 일기장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그리고 그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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